안유화 중국 증권 행정연구원 원장은 스테이블 코인, 위안화 국제화, 비트코인의 미래 전망에 대해 설명합니다.
1.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 및 배경:
- 스테이블 코인(예: USDT)은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과 달리 가치 변동성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 USDT는 1달러에 고정되어 가치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 과거 테라·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기반 무담보형으로, 법정통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과는 다릅니다. 법정통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투명성이 문제가 된 테더의 경우에도 최대 하락폭이 0.95달러에 그치는 등 변동성이 낮습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자신의 IP 자산을 활용한 것으로, 코인 자체의 분석과는 별개이며, 대선 캠페인과 개인적 이익 추구, 그리고 미래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장기적 안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미국의 지니어스법 통과는 약 37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국채 보유를 줄이는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전 세계 일반 국민들의 소액 자산을 미국 국채 수요로 연결하여 달러 기축 통화의 위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는 법정 통화인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 화폐로서 정부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습니다.
2. 위안화 국제화와 비트코인의 역할:
- 위안화는 무역 결제, 투자 통화, 외환 보유액 측면에서 국제화가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위안화 결제 비중이 높으며, IMF SDR 통화 체제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위안화 국제화의 가장 큰 과제는 중국 자본 시장의 개방입니다. 중국은 자본 유출과 금융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여 자본 시장 개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의 국제 통화로서의 활용도를 제한합니다.
- 안전한 준비 자산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달러의 장기적 약세는 불가피하며, 이는 금(Gold)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은 여전히 한계가 존재하므로,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은 ‘가상 네트워크 국가’의 통화로 이해될 수 있으며, 아프리카 등 신용이 부족한 국가에서 국제 무역 결제 수단으로 이미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같은 기술 개선으로 결제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3. 금융기관의 스테이블 코인 사업 확대:
- JP모건과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부유층 고객(VVIP)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자산을 뺏기지 않기 위함입니다. 둘째, 국제 거래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탁월한 결제 편의성을 활용하여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 스테이블 코인은 전 세계 자본 통제가 있는 국가들과의 거래에서 장애물 없이 활용될 수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미래 금융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입니다.
4.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과제와 위험성:
-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면 원화의 ‘국제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역내 외환 개방은 되어 있지만, 역외 외환 통제가 강하여 원화가 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되기 어렵습니다.
- 원화가 해외에서 과도하게 유통될 경우, 한국 경제 규모의 한계로 인해 외국인들의 공매도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외환 위기가 초래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외환 당국의 높은 관리 역량을 요구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이며 K-콘텐츠와 같은 문화 콘텐츠 강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전 세계 시민들이 한국 국채를 구매하는 효과를 가져와 국가 이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는 막대한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정책 입안자들은 금융 포용성 철학, 발행 주체 선정, 그리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지혜로운 정책 결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의 관련 법안 논의는 ‘원시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부족합니다.
5. 비트코인 가격 전망:
- 비트코인의 역사적 가격 상승(2011년 1달러 -> 현재 11만 달러)은 단순히 비트코인 가치의 상승이라기보다는, 법정 통화(달러 등)의 가치 하락 현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환율’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법정 통화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트코인 대비 법정 통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환율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 비트코인 총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고, 각국 중앙은행 및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희소성이 더욱 증대될 것입니다.
- 일반인들도 1사토시(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 현재 약 1.5원) 단위로 소액 투자를 시작하여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합니다.